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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지텍 M590 무소음 마우스 개봉기
    기타 리뷰 2018. 4. 27. 20:48

    0. 왜 무소음 마우스가 필요한가?


    무소음 마우스가 필요한데 큰 이유야 있겠습니까. 당연히 가장 큰 이유는 수업시간과 도서관이었습니다. 특히 도서관... 요즘은 옛나만큼 수업시간에 노트북을 많이 활용하지도 않고 활용하더라도 마우스를 잘 쓰지 않아서 괜찮은데, 도서관에서 쓰려면 무소음 마우스가 꼭 필요합니다. 제가 처음 무소음 마우스에 눈독을 들였을 때는 JSCO(제스코)라는 한국회사가 무소음 마우스의 대표주자 격이었는데, 이후에 로지텍에서도 무소음 마우스를 출시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이쪽이 트렌드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 JSCO도 학교 등지에서 공동구매 형태로 판매도 하고 하는걸 보니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0.1 번외로 JSCO 무소음 마우스 사용기


    사실 제스코 무소음 마우스 꽤 만족스럽게 잘 썼습니다.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디자인이긴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나 성능을 생각하나 무난한 마우스였습니다. 2.4GHz 리시버를 사용하는 마우스였는데, 버튼도 고장나지 않고 꽤 잘 섰습니다. 이 마우스를 버려야했던건 휠이 고장나서였는데, 아마 제스코에 보내면 어떻게든 조치해줄 것 같긴 했습니다. 다만 이 무렵에 로지텍 M221 모델이 9900원에 지마켓이었나, 어디 핫딜에 올라온걸 보고 아예 대체재를 구입해서 물러났습니다.


    사실 로지텍에 비해 어떤 게 낫냐고 하면 조금 애매하긴 합니다. 브랜드 자체의 대외적 명성도 로지텍 쪽이 우월하기도 하구요. 그래도 휠 굴리는 느낌은 제스코 쪽이 훨씬 더 무소음에 가깝고 기분도 좋았습니다.



    1. 왜 M590을 선택했나?


    사실 정확히는 왜 M590인가가 아니고 왜 M221을 버려야했는가에 대해 이야기해야 맞겠습니다. 저는 제스코 마우스가 맛탱이가 가기 시작할 무렵 이미 로지텍 m221 무소음 마우스를 구매했거든요. 사이즈가 작긴 하지만 그만큼 가볍고 무난했습니다. 역시 2.4GHz 무선 리시버를 사용하는 모델이었구요. 아직까지 고장도 안나고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M590을 선택한 이유는 간다합니다. M590은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무소음 마우스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노트북을 맥북으로 바꿨는데, 아시다시피 USB-C 밖에 단자가 없습니다. 근데 USB-C로 나온 무선 마우스가 거의 없다시피해서 적당히 otg 젠더를 이용해 사용하고 있었는데 정말 불편합니다.


    무엇보다 이전에는 리시버 크기가 작으니 그냥 꽂아놓고 항상 생활했는데, otg 젠더를 사용하면 크기도 크고 덕분에 파손 위험성도 커서 연결한 상태로 사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USB-C를 지원하는 무선 마우스를 찾다가 포기하고 그냥 마우스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ELECOM USB-C 무선마우스


    찾아보니 ELECOM 같은 곳에서 물건이 나오긴 합니다. 근데... 조금 문제가 있네요. 가격이 생각보다 비쌉니다. 범용성도 떨어지구요. 사실 지금 USB-C를 채택한다는 것은 사실상 맥북만 바라보고 만든다는 이야긴데, 맥의 보급 수준이 따라가질 못하니 흔한 물건은 아니겠네요. 그래서 아예 관심을 블루투스 마우스로 옮겼더니, 때마침 블루투스도 지원하고 무소음 마우스이기까지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게 바로 로지텍 M590 모델입니다.



    2. 그래서 진짜 개봉기!



    이런 협박성 멘트가 진지한 명조체로 적힌 박스에 왔다. 솔직히 보고 있는데 조금 벙 쪘다...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도대체 뭐라고 이렇게 진지하게 협박하시는 부분..? 근데 일단 본 제품도 아니고 박스 손댔다고 반품 안해주겠다는건 당연히 실정법 위반이고 말도 안되는 일이다. 아마 반품 과정에서 박스 비용에 손해 좀 보신 모양인데... 그래도 아닌건 아닌거지요.. 뭐 다행히 반품할 필요가 없는 양품 + 만족스런 제품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플라스틱 포장. 개인적으로는 정말 뜯기도 안좋고 멋도 없는 염가 포장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이거 진짜로 염가포장 맞지 않나.. 여튼 염가지만 튼튼하긴 한 포장이라 안전하게 잘 왔다.



    건전지와 접촉부를 막아주는게 꽂혀있다. 뽑으면 곧장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를 넣고 어쩌고 할 것 없이 완벽하게 세팅되어있는 상태다. 참고로 사용하는 건전지는 AA 사이즈 건전지로 가장 흔한 일반적인 크기의 건전지다.



    나는 한동안 쓸 일이 없을 것 같지만 로지텍의 FLOW 기능을 지원하고, 이를 위해 multi device 페어링도 지원하고 있다. 키보드에는 염가판도 흔한데 아무래도 마우스에서는 그만큼 흔하지는 않은 것 같아서 사실 처음 봤다. FLOW 기능은 (아마도 로지텍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서 구동되는 것 같은데) 운영체제와 상관없이 두 컴퓨터가 모두 동일한 로지텍 마우스를 잡고 있으면, 다중 디스플레이인 것처럼 마우스 커서가 움직이도록 해주는 것이다. 물론 감도는 아마 os 설정을 따라갈테니 어색함이 전혀 없을 수는 없겠지만 머리가 좋다. 아마 여러 기계를 동시에 사용해야하는 경우에 유용할 것 같다.


    이런 별거 아닌게 은근히 유용한 경우가 많다.



    100% 블루투스만으로 사용하는건 아니고, 블루투스도 지원하고 적외선 리시버도 지원한다. 와이파이와 2.4GHz 대역 간섭이 있어서 많은 분들이 또 일부러 블루투스 대신 2.4 마우스를 찾으시는 것 같은데 그런 분들에게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블루투스가 없는 데스크탑 등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아마 나라도 맥북이라서 USB-C 단자 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귀찮기도 하고 그냥 2.4로 쓰지 않았을까 싶다.


    # 잠깐의 사용후기


    아직 본격적으로 사용한건 아닌데 느낌이 괜찮다. M221에 비해서 마우스 커서 아직은 이질감이 있지만 다양한 기능도 있다. 사이드에 보조버튼이 있어서 아마 로지텍 소프트웨어를 깔면 이것도 지원될 것 같은데 아직 소프트웨어를 깔지 않아서 사용해보지는 못했다. 휠도 왼쪽 오른쪽까지 지원하는 것 같은데 역시 기본으로 지원하는 것은 아니고 소프트웨어를 깔아야 지원하는 듯, 지금은 조작해봐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마우스는 잡는 느낌도 좋고(아직 어색하긴 하지만), 건전지가 들어가니 묵직하기는 하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무소음인 점도 괜찮다. 다만 M221도 휠이 조용한 편은 아니었는데 M590 부터는 조금 심하다. 사실 소리 그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휠이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면서 조금 헐렁한 느낌이 생겼는데, 덕분에 휠이 너무 가볍게 돌아간다. 그래서 좋게 말하면 경쾌하고 나쁘게 말하면 오두방정 떠는 느낌이다. 이 마우스의 최대 결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저 놈의 휠이 아닐까..


    그래도 일단 아직까지는, 무선 마우스 선택폭이 결코 넓지 않은 신형 맥북 프로를 가진 사람들(=USB-C 단자에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블루투스 무소음 마우스로 추천할만 한 것 같다. 제대로 된 사용기는 조금 더 사용해보고 M221과 비교하는 글로 미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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